재무실사는 무엇을 보는 것일까요 — QoA와 QoE

2026.08.05

재무실사는 무엇을 보는 것일까요 — QoA와 QoE

이 글의 핵심 요약

  • 재무실사는 결국 "세무신고(또는 재무보고) 목적의 재무제표"를 "투자 목적의 재무제표"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 조정사항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QoA(자산건전성)는 자산·부채가 실제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지, QoE(수익건전성)는 이익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진짜 실력"인지를 봅니다.
  • 이 두 축을 미리 이해하고 있으면, 실사에서 어떤 조정 사항이 있을지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왜 세무신고용 재무제표를 그대로 못 쓰나

법인세·부가세 신고를 위해 작성하는 재무제표는 "세법 기준에 맞게 신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는 외감기업이라면 "재무보고체계에 맞게 공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반면 투자자는 "이 회사의 실제 가치와 지속 가능한 수익력이 얼마인가"를 알고 싶어합니다. 이 둘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숫자라도 실사 과정에서 다시 조정됩니다. 재무실사는 결국 신고용 재무제표를 투자 판단이 가능한 재무제표로 "전환"하는 작업입니다.

이 조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QoA(Quality of Assets) — 자산건전성

재무상태표에 찍힌 자산·부채가 실제로 그만큼의 가치나 의무를 갖고 있는지를 검증합니다.

#항목확인 내용
1자산성 평가개발비·선급금·매출채권이 실제로 자산으로 인정될 만한지
2우발부채 평가재무제표에 안 잡혀 있지만 나중에 터질 수 있는 부채(소송, 보증 등)
3미인식 충당금퇴직급여충당금·연차충당금처럼 회계상 인식했어야 하는데 누락된 것
4가지급금 등 내부통제대표자 자금과 회사 자금이 얼마나 명확히 분리·통제되고 있는지

예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크게 잡아뒀지만 실제로 매출 증대 효과를 증명하기 어렵다면, 실사에서는 이 금액을 비용으로 재분류합니다. 그러면 자산도 줄고, 과거 이익도 함께 줄어드는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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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E(Quality of Earnings) — 수익건전성

재무제표상 이익이 앞으로도 반복해서 낼 수 있는 "진짜 실력"인지를 검증합니다. 같은 순이익 10억원이라도, 매년 안정적으로 버는 10억원과 올해만 우연히 발생한 10억원은 완전히 다른 가치로 평가됩니다.

#항목확인 내용
1일회성 손익 조정정부지원금, 자산매각차익 같은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하고 실제 영업력을 봄
2매출 인식의 적정성아직 확정 안 된 매출을 미리 인식하였는지
3특수관계자 거래 조정대표자·관계회사와의 거래가 정상 가격(시가)으로 이뤄졌는지
4Run-rate 조정최근 몇 개월 추세를 그대로 연환산했을 때 실제 유지 가능한 수준인지
5대표자 보수 정상화대표 급여가 시장 대비 과소·과대 책정되어 수익성을 왜곡하고 있는지

예시: 구독형 매출을 지향하는 회사가 어느 분기에 일회성 납품·커스텀 개발 계약을 체결해 매출을 기록했다면, 이 매출은 실제로 정당하게 발생한 것이라도 매달 반복되는 구독 매출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실사에서는 이 일회성 매출을 반복매출(MRR·ARR)에서 제외해서, 회사가 매달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진짜 구독 매출 규모를 왜곡 없이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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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oA·QoE 관점에서, 저희가 미리 점검해드립니다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시라면, 실사에서 조정될 항목들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협상력 자체가 다릅니다. 저희는 분기 리포트에서 이 두 축을 함께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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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oA와 QoE 중 투자자가 더 중요하게 보는 건 뭔가요?

둘 다 중요하지만, 세무 목적의 장부기장에 익숙한 스타트업이라면 QoA에서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자산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대표적으로 개발비)을 상각 처리하는 게 주요 조정사항입니다. 세무신고 관점에서는 자산으로 잡아둬도 크게 문제되지 않던 항목이, 투자 목적 실사에서는 엄격한 자산성 요건을 다시 적용받아 비용으로 재분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조정을 하면 회사 가치가 항상 낮아지나요?

아닙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오히려 실제 수익력이 더 좋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정은 방향이 정해진 게 아니라, 실제 실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이 조정 작업은 누가 하나요?

투자자 측이 지정한 회계법인이나 공인회계사가 진행하며, 회사는 그 근거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리 이런 조정을 해두면 실사가 더 빨리 끝나나요?

네, 회사가 스스로 QoA·QoE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한 번 점검해두면, 실사 과정에서 나올 질문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합니다.

특수관계자 거래가 있으면 무조건 문제가 되나요?

아닙니다. 정상 가격(시가)으로 이뤄졌다는 근거만 명확하면 문제되지 않습니다. 근거가 없거나 가격이 비정상적일 때 지적사항이 됩니다.


결론

재무실사에서 기억해야 할 건 두 가지입니다.

  • 재무실사는 신고용 재무제표를 투자 목적 재무제표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 QoA(자산이 진짜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와 QoE(이익이 계속 낼 수 있는 진짜 실력인가), 이 두 축으로 조정이 이뤄집니다.

이 글은 선영회계법인 소속 스타트업 전문 회계사 이범기(삼일회계법인·하나증권 IPO팀 출신)가 작성했습니다.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사안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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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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